본문 바로가기

그 밖의 세상

김정은 “전 세계가 역사적 北·美 정상회담 주목”

728x90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 주최국 정상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회담했다.


김정은 “전 세계가 역사적 北·美 정상회담 주목” 기사의 사진

김 위원장이 중국과 한국 정상을 제외하고 외국 정상을 현지에서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외교무대에 본격 데뷔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6시35분쯤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 도착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측의 회담 준비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리 총리가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이 주로 오가는 자리였다.


김 위원장은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전 세계가 조·미(북·미) 간의 역사적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며 “리 총리의 진심 어린 노력 덕분에 우리가 회담 준비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훌륭한 조건을 제공해주고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편의를 도모해줬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리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자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또 자신이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를 둘러싼 넓은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리 총리에게 배석자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싱가포르 측에선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날 저녁 늦게 싱가포르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 리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은 해외에서 정상회담이나 중요한 외교 행사가 열리는 경우 하루 전에 도착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이틀 앞두고 일찌감치 도착했다.


리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 등 동북아시아 상황은 해당 지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더 넓게는 전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아주 중요한 회담으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로그인 안 해도 누를 수 있는 ♡공감을 눌러 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