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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세상

태국 동굴 소년 4명 구조…'기적의 생환' 어떻게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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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구조를 준비하는 태국 네이비실. [태국 네이비실=AP] 

[출처: 중앙일보] 태국 동굴 소년 4명 구조…'기적의 생환' 어떻게 이뤄졌나


태국 북부의 한 동굴에서 실종된 소년들이 기적의 생환을 했다. BBC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8일(현지 시간)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혀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1명 중 소년 4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고립 16일 만의 생환이다.   


태국 네이비실과 다국적 구조 전문가 등 18명의 구조팀은 우선 건강이 좋지 않은 4명의 소년을 구조했다. 동굴 밖으로 얼굴을 가장 먼저 드러낸 생환자는 몽꼰 분삐엠(14)이었다. 이어 세명의 소년이 무사히 동굴을 빠져 나왔다. 소년들은 동굴 앞에 설치된 의료 캠프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 받고 앰뷸런스에 실려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명은 의사의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년들은 자신의 전담 구조대원과 로프로 연결된 채 흙탕물을 해쳐 나왔다. 동굴 안은 배수 작업으로 물이 많이 빠져 걸어갈 수 있는 구간도 있었지만 1㎞는 잠수를 해야 했다. 공기통은 전담 구조대원과 공유했고, 소년들은 오랫동안 잠수를 해도 벗겨지지 않는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 모양 호흡기를 착용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흙탕물 구간을 무사히 통과하고 나면 마지막 2㎞는 걸어서 나올 수 있는 공간이다. 4명의 소년은 모두 마지막 구간을 자신의 발로 걸어나와 기다리던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애초에 소년들은 잠수를 할 줄 모르는데다 건강 문제까지 있어 잠수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태국 당국은 동굴 안의 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에 몰두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하지만 비 소식이 들려오면서 당국은 잠수 탈출을 결단했다. 소년들은 발견된 다음 날인 3일부터 구조대원들과 수영법과 잠수 장비 사용법을 배워왔다. 소년들 스스로도 잠수 탈출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 첫번째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1차 구조 작전은 현지 시간 오후 9시에 중단됐다. 당국은 9일 오전 9시 구조 작업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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