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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세상

안희정 부인 "김지은, 새벽4시 침실 들어와 우릴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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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아내 민주원(54)씨가 13일 열린 안 전 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 전 지사가 비서 김지은(33)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그의 가족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가 점심시간 휴정을 마친 뒤 다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출처: 중앙일보] 안희정 부인 "김지은, 새벽4시 침실 들어와 우릴 지켜봐"

민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비서 성폭행·추행 혐의 5차 공판에 피고인(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민씨는 “지난해 7월 안 전 지사의 출근길에 따라 나가다 김씨를 처음 봤다”며 “‘지사님’ 부르는데 첫 느낌에 오랜만에 애인을 만나는 여인의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남편을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 불편했다”고도 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지난해 8월 있었던 이른바 ‘상화원 사건’도 다뤄졌다.   

  

민씨는 “지난해 8월18일 중국 대사 부부를 응대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상화원에 투숙했다”며 “일정을 마치고 오후 11~12시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김씨가 오전 4시께 살그머니 침실 문을 열고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3~4분 동안 우리를 내려봤다”고 기억했다. 

  


이어 “너무 당황스러워 실눈을 뜨고 그 상황을 지켜만 봤을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며 “다음날 안 전 지사에게 ‘김씨가 이상하다, 불안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민씨는 “그날(상화원 사건) 이후 (김씨가) 남편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검찰이 ‘상화원 사건 이후 김씨를 껄끄러워했으면서 김씨와 다정하게 지낸 이유가 뭐냐’며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자 “다정하다는 것은 검사의 생각”이라면서 “나는 단 한 번도 안 전 지사를 의심한 적이 없었고, 김씨가 일방적으로 그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증인신문을 마친 민씨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없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법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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