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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이 불볕에 무슨 해수욕장… 코엑스 29% 더 몰렸다 “지난해 여름에는 남한산성, 운악계곡으로 피서를 다녀왔지만 올해는 너무 더워서 휴가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았어요.”(60대 김모 씨) 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마련된 30석 규모의 테이블은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별마당도서관은 오전 7시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서 만난 박모 씨(50)는 “올여름엔 코엑스 같은 실내에서 독서를 하며 보내기로 했다”며 책을 펼쳤다.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남자친구와 함께 걷던 이모 씨(23)는 “지난해만 해도 한강, 석촌호수 등 야외 데이트를 많이 했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롯데월드몰이나 코엑스에서 실내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시민들의 피서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 더보기
“습도 높아 숨막혀” 아프리카 출신도 두손 든 ‘대프리카 폭염’ “헉, 숨이 막히네요.” 19일 오후 2시 대구 시내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한 외국인이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이 외국인을 힐끔 쳐다봤다. 아프리카에서 온 듯한 외국인이 더위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 의아했던 것이다. 카방가 에스푸아 카문달라 씨(27)는 실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다. 현재 대구대 컴퓨터정보공학과 연구원으로 한국 생활 3년째다. 하지만 아직도 대구 더위가 익숙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단언컨대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중 대구보다 더 더운 곳은 많지 않다”며 “대구대에만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가 50여 명이 있는데 모두 한여름 대구는 아프리카보다 더한 ‘생지옥’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의 한낮 기온은 37.4도였다. ○ 아프리카인에게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