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썸네일형 리스트형 온수관 파열로 숨진 구두수선공…혼자서 두 딸 키워낸 ‘딸바보’ “아버지, 내 말 들려요? 들리면 일어나 봐요….” 5일 오전 경기 고양시의 한 장례식장. 지하철3호선 백석역 온수배관 누수 사고로 4일 사망한 송모 씨(68)의 영정 앞에서 둘째 딸 윤아(가명·28) 씨가 엎드려 오열했다. 내년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윤아 씨의 어깨를 감쌌다. 송 씨는 이날 윤아 씨의 결혼 일정을 상의하기 위해 딸과 예비사위와 함께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맞은편 차로에서 갑자기 배관이 터지면서 그 충격으로 앞 유리창이 깨졌고, 섭씨 95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차 안으로 밀려들었다. 놀란 송 씨는 황급히 뒷좌석으로 몸을 옮겼지만 미처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전신화상을 입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구두 수선공인 송 씨는 젊었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