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내일모레 팔순은 앞둔 김 전 비서관에게는 아픈 아내와 병상에 누워있는 외아들 성원씨, 그리고 두 딸이 있다.
"못난 남편과 아비를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건네고 아들에게는 이런 상태로 누워있으면 아버지가 눈을 감을 수 없으니 하루빨리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라 이렇게 당부한 뒤 제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도 "제가 가진 생각이 결코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믿지만, 북한 문제나 종북 세력문제로 인한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이 법정에 선 모든 피고인이 애국심을 갖고 직무를 수행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비서실장인 제게 묻고 나머지 수석이나 비서관들에겐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 달라"
김 전 실장의 절절한 부정(父情)의 대상인 외아들 성원 씨는 2013년 12월 교통사고로 서울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다. 당시 김기춘 실장은 이 사실을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은채 평소처럼 청와대 비서진을 이끌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원씨는 이 사고로 인한 뇌출혈로 현재 식물인간 상태다. 이후 김 전 비서실장은 며느리와 아들의 성년후견인이 됐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성원씨는 연세대 세브란스 재활의학과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까지 경기 용인시에 연세재활의학과병원을 개업, 운영해 왔다.
김 전 실장은 이런 집안의 우환에도 빈틈없이 업무를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언론은 그를 ‘우환에도 자신의 할 일을 하는 멋진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로그인 안 해도 누를 수 있는 ♡공감을 눌러 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그 밖의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트코인캐시 72% 급등(340억달러-약 36조원)으로 시총 3위 달성 (0) | 2017.12.20 |
---|---|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신규가입 일시중단 (0) | 2017.12.20 |
유빗, 해킹에 가상화폐 17% 증발로 파산절차 돌입 (0) | 2017.12.19 |
온비드 공매물건 조회하기(관심 물건 조회) (0) | 2017.12.19 |
유명인 죽임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 -샤이니 종현 (0) | 201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