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3일 만에 검거..."범행 다음 날 정상 출근"

경북 영주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현금 4300만 원을 빼앗은 30대가 범행 3일 만에 붙잡혔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19일 오후 4시 35분께 영주시 한 병원 앞에서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 A(36)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낮 12시 15분께 영주 한 새마을금고 건물 지하주차장 통로로 들어와 8분가량 숨어 있다가 낮 12시 23분께 금고 안에 침입해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43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지하주차장 쪽으로 내려간 뒤 옆 교회 담을 넘어 달아났다. 당시 모자만 카키색이고 옷과 복면 등은 모두 검정색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강탈한 뒤 인근에 미리 세워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간 것을 확인하고 도주 경로를 추적해 영주 한 야산에서 범인이 타고 간 오토바이와 헬멧, 돈을 담고 간 가방 등을 찾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건 전날 오후 밤 10시 28분께 안동 시내 한 치킨집에서 범행에 사용할 오토바이와 헬멧 등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치킨집 인근, 새마을금고 주변, 도주로까지 CC(폐쇄회로)TV 500여 대를 시간대별로 추적해 3일 만에 피의자를 붙잡았다.

A 씨는 훔친 4300만 원 가운데 일부는 쓰고 일부는 남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지능적으로 공용 CCTV가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녔고 도주 당시 대부분 농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또 범행 다음 날도 직장에 정상 출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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