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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세상

'7월 ERA 최하위' LG, 선발-불펜 이탈까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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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마운드가 붕괴된 LG가 8월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이탈자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팀이 됐다.


LG의 마운드는 7월 이후로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이 6.38로 최하위 NC(5.01), 7위까지 밀려난 KIA(5.54)보다 더 나쁘다. 한때 2위 경쟁을 했으나, 3위 한화에 4경기 차이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가 마운드 불안이다. 선발(6.44)과 불펜(6.29) 가릴 것 없이 불안불안하다.


가뜩이나 힘이 떨어진 마운드에 부상 이탈자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토종 선발 차우찬은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열흘 쉬고 나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몸 상태에 따라 복귀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7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45로 부진했는데, 통증을 참으며 계속 던졌다고 한다. 차우찬은 빨라야 오는 8월 4일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지금 주사 치료를 받고 있는 그의 몸 상태가 100% 완쾌되어가 가능하다.



불펜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셋업맨 김지용이 지난 28일 KT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29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30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김지용은 평소에도 미세한 통증이 있었지만 던지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투구 도중 통증이 악화됐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열흘 휴식으로 팔꿈치 상태가 금방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칫 검진 결과가 나쁘다면 장시간 공백도 불가피하다. 김지용은 5승 6패 1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며 팀내에서 홀드 1위 투수다. 평균자책점이 5.36으로 높은 편이지만, 승계 주자가 가장 많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투수 윌슨은 30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28일 KT전에서 5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뒤 결정된 일이다. 일시적인 체력 저하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졌다면 오는 9일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당장 LG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2명이 빠진 채로 시작해야 한다. 31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3연전에는 임찬규-소사-김대현이 차례로 나선다. 4일 SK전부터는 물음표다. 임시 선발이 나서야 한다.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14경기가 남아 있다. 선두 두산, 2위 SK와 힘겨운 일정에다 투수진의 이탈까지 더해져 부담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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