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북한땅을 밟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2016년 개성공단 중단 이후 명맥이 끊긴 민간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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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시스】 권현구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4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서 열린 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추모행사를 마치고 선영을 나서고 있다. 2017.08.04. stoweon@newsis.com |
또 현 회장이 방북기간동안 북한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경제협력 사업재개를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현대아산은 30일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개최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날 오전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고 이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로부터 방북 승인이 날 경우 현대아산은 8월3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5명이 방북해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2003년 사망한 이후 영결식부터 시작해 매년 기일에 맞춰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진행해왔다. 현 회장의 마지막 참석은 2014년이었다.
현대그룹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이뤄졌던 금강산 추모식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이뤄지지 않았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195만명과 개성 관광객 11만명을 유치하며 1000여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바 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끊긴 이후 10년동안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중단과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12조원 대 자산규모가 2조원 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180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만 먼저 추진하더라고 연간 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현대그룹 측 계산이다.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4년만에 방북하는 만큼 북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또다른 관심은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남북경협 사업권과 관련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비롯해 다른 SOC 사업 개발 등에 대한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있을 지 여부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지구 토지이용권 ▲금강산관광지구 관광사업권 및 개발사업권 ▲개성공업지구 토지이용권 ▲개성공업지구 개발사업권 ▲개성관광사업권 ▲백두산관광사업권 ▲SOC개발사업권 등 7개 핵심 남북경협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의 방북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 및 다른 사업 추진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경우 현대그룹의 재도약 시기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가 풀릴 경우 남북경협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며 "7대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현대그룹이 중심이 돼 남북경협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현 회장이 이번 방북을 통해 어느정도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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