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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세상

다 안팔렸는데, 애플+2조 삼성-1조···희비 가른 판단 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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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현지시각) 애플은 지난 2분기에 매출 532억6500만 달러(약 59조736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늘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IM부문(스마트폰 등 무선사업부문)과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삼성전자 2분기 IM부문 매출은 24조원으로,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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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차이는 더 뚜렷하다.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상승한 126억1200만 달러(약 14조1380억원)다. 지난해 2분기보다 18억4400만 달러(약 2조680억원)를 더 벌었다. 반면 지난해 2분기 4조600억원을 번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는 1조3900억원 줄어든 2조6700억원에 그쳤다. 35% 줄어든 것이다.   

  

애플의 가장 최신 제품인 ‘아이폰 X’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의 판매량은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중국의 ‘중저가폰’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지만, 애플과 삼성전자 IM부문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뭘까. 애플은 ‘비싸게 팔아 이익을 더’ 남겼다. 2분기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ASP)은 724달러(80만9214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올랐다. 가격을 올린 덕분에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79만대 줄어든 4100만대에 그쳤지만, 매출은 20% 증가한 299만 달러(약 33억5328만원)를 기록했다.  

  

아이폰 X 가격은 112만~155만 원 선이었다. 전작인 아이폰8보다 18만원 이상 비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뉴스룸에서 “(2분기 실적은) 강력한 아이폰 판매와 서비스, 웨어러블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이 고스란히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앞서 출시한 애플 아이폰 X가 ‘고가 전략’으로 판매 부진을 겪는 것을 지켜보고, 전작인 갤럭시 S8보다 2만원 정도 비싼 95만7000원에 내놨다. 스마트폰 소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00만원을 넘지 않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판매량은 예상 수준의 60% 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인도 같은 신흥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중저가폰을 잇달아 내놨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노트 9’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노트 신모델은 전작 대비 일찍 출시될 예정이고, 제품의 가치를 올리고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해 전작 이상의 판매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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