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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세상

“한국이 이긴 거 맞아?” 4강전 패배 후 베트남 반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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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긴 거 맞아?” 


2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4강전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한 베트남의 축구 팬들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사상 첫 아시아경기 4강에 만족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베트남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하며 사상 첫 아시아경기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베트남은 전반 7분 한국의 이승우(베로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28분 황의조(감바 오사카), 후반 10분 이승우에게 연이어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의 선제골 이후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던 베트남 응원단은 후반 25분 쩐민브엉의 강력한 프리킥으로 1골을 따라붙자 다시 응원 열기를 불태웠지만, 경기는 결국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베트남에 3-1로 승리한 뒤 베트남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베트남 팬들은 이날 자국 선수들의 경기에 환호하는 동시에 승리한 한국 팀에도 축하의 박수를 전했다. 보고르=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하지만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 대표팀의 사상 첫 아시아경기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은 응원단을 다시 춤추게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베트남 관중은 박항서 감독의 조국인 한국에 축하의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거리 응원단도 경기에 패한 아쉬움을 금방 털어내고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행진하며 축제 열기를 이어갔다. 베트남 하노이를 관광 중인 한국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한 현지 분위기는 베트남의 패배를 실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아니 한국이 이긴 거 맞아??????????? 여기 축제 미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여기가 더 신나. 우리가 이긴 거 맞지?(2.b****)”, “베트남이 이겼으면 어느 정도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mo_0****)”, “축구는 졌지만 지금 이곳은 축제(pillsog****)”,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소리도 못 지르고 답답했지만 즐거운 추억. 이기든 지든 축제 분위기(onyup****)”, “베트남은 지금..ㅎㅎ 사람들 기분이 왕 좋길래 우리나라가 진 줄(mirm****)” 등 경기 후 베트남 현지 분위기를 전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국인들에게 축하를 건네는 베트남인들도 있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진짜 여기 난리 남!!!!! 이겼으면 더 난리 났겠다. 장난 아님!!!! 사람들이 잡고 다 한국 사람이라고 묻고 ㅋㅋㅋ 거짓말 하려다 한국인이라 말하니 내가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있음. 진짜 한국 잘했다고 어머 ♡ 돌 던질까봐 겁났는데 ㅋㅋㅋㅋㅋ(miss_k****)”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