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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예방한다는 ‘자일리톨 껌’, 효능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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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바휘바! 자일리톨 껌이 충치를 예방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양치질을 깜빡했을 때, 침대에서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졸린 눈을 비비며 양치질을 하는 것만큼 귀찮은 일이 또 있을까.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다. 혹시 핀란드 사람들이 자기 전에 자일리톨 껌을 씹는 이유가 양치질하기는 귀찮고, 충치는 예방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정말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을까?



정말 자일리톨 껌이 충치를 예방할 수 있을까?


"휘바 휘바!" 강렬한 광고 문구와 함께 등장한 자일리톨 껌. 17년 전 등장한 이 광고에서는 자일리톨 껌이 충치를 예방한다는 내용을 소개한다. 덕분에 이 껌은 빠르게 '국민 껌'으로 등극해 단기간에 연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정말 광고에서 말한 것처럼 자일리톨 껌이 충치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자일리톨이 충치의 주요 원인인 뮤탄스균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껌을 기준으로 충치 예방 효과를 보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자일리톨 껌을 씹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개의 자일리톨 껌을 씹어야 우리가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일까.


자일리톨 껌, 하루에 몇 개나 씹어야 할까?



식약처에서 인정한 자일리톨 껌 섭취량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자일리톨 껌을 통해 충치 예방 효과를 얻으려면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최소 12개에서 최대 28개의 자일리톨 껌을 씹어야 한다고 한다. 즉 하루에 2~3개의 자일리톨 껌을 씹고 충치 예방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아무래도 충치 예방 목적으로 하루 종일 자일리톨 껌을 씹다가는 턱관절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자일리톨을 어떻게 섭취하면 턱관절도 지키고, 충치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을까.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천연 분말 제품으로!

자일리톨은 충치를 만드는 뮤탄스균의 생성을 억제하면서도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다. 당 지수가 백설탕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설탕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극적인 단맛 대신 깔끔한 단맛을 선사하며, 입안을 산성화하지 않아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혈당지수와 열량이 낮아 당뇨 예방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따라서 충치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일리톨 껌을 씹기보다는 화학적 첨가물이 가미되지 않은 천연 분말 자일리톨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일리톨,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아무리 몸에 좋은 자일리톨이라고 해도, 적정량을 초과해 섭취한다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자일리톨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충치 예방 목적이나 설탕 대체 식품으로 자일리톨을 섭취할 경우,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하루 두 티스푼, 성인들은 하루 한 스푼이 권장량이다. 만약 섭취 권장량을 초과해 섭취할 경우 설사를 하게 될 수도 있으니 가급적 섭취량을 지켜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