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성 사업가 상위 5명 가운데 4명이 중국 여성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후룬(胡潤) 리포트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 리포트는 1999년부터 중국 부호 순위 등을 소개하며 중국 기업가 변화를 추적해온 잡지다.
SCMP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서 세계 최고 여성 부호는 컨트리가든홀딩스 부회장 양후이옌(楊惠姸·37·사진)이 차지했다. 부동산 재벌 2세인 양후이옌은 부동산 재벌 양궈창(楊國强)의 딸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컨트리가든홀딩스의 지분 56%를 소유하고 있다. 양궈창은 딸에게 회사와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양후이옌이 중학생일 때부터 회사 주요 회의와 행사에 참석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후이옌의 재산은 1500억 위안(약 24조4000억 원)에 달한다.
2위는 롱포프로퍼티 대표 우야쥔(吳亞軍·54)이 차지했다. 역시 부동산 재벌인 우야쥔의 재산은 585억 위안(약 9조5000억 원)이다. 자수성가한 여성 부호 중에서는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리화(陳麗華·77) 푸화(富華)인터내셔널그룹’ 창립자가 505억 위안, 다이앤 헨드릭스 미국 ABC 서플라이 회장(71)이 390억 위안, 저우췬페이(周群飛·48) 렌즈 테크놀로지 창업자가 385억 위안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1∼5위 중 미국인 헨드릭스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인이다.
이번 리스트에서 상속받은 여성 부호의 비율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23%로 9%포인트 감소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 10명 중 6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미중 무역전쟁은 여성 부호의 재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경제 성장 둔화, 주식 시장의 변동성 및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억만장자의 재산이 크게 감소했다”며 “여성 최고 부자인 양후이옌의 재산이 작년 대비 6% 줄었고 저우췬페이의 재산은 주식 가격 하락으로 45%나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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