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수(29)가 그동안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손편지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현수는 19일 LG와 계약 사실이 발표된 뒤 자신의 SNS에 손편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편지에는 두산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새로운 소속팀이 된 LG 구단을 향한 고마움이 담겨 있다.
이날 김현수는 LG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먼저 김현수는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이 더 컸던 것 같다. 경기를 뛰고 싶었다"고 KBO리그로 유턴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김현수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경기를 뛰고 싶었습니다.
신고선수로 출발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응원해주신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이름을 외쳐주시던 팬들의 함성은 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신 두산팬 여러분의 사랑을 절대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고맙습니다.
제 고민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LG 트윈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G의 승리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LG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신고선수로 출발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응원해주신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 이름을 외쳐주시던 두산팬 여러분의 사랑을 절대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겠다"고 두산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2006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성장, KBO리그 통산 성적은 1131경기 출장 타율 0.318 1294안타 142홈런 771타점, 2015년까지 두산에서만 10년을 뜀.
두산은 외부 FA는 물론 자팀 선수에게도 선뜻 큰돈을 내밀지 않는 구단이다. 과거부터 FA 자격을 얻었던 대부분의 두산 선수들은 타 팀 이적을 선택했고 ‘믿고 쓰는 두산 출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범 FA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도 했다.
두산이 거액을 들여 외부 FA에 눈을 돌린 사례는 2015년 장원준이 유일하다. 당시 84억 원의 엄청난 액수를 안겼고 장원준 영입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의 밑거름이 되며 성공적인 베팅이었다는 평가로 남아있다.
올 시즌에는 민병헌이 FA 자격을 얻었으나 일찌감치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결국 주전 우익수를 롯데에 내줬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은 김현수까지 유턴하며 두산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아쉽게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산은 크게 아쉽지가 않다. 김현수가 남길 유산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FA 자격획득 직전, 당시로서는 비FA 역대 최고액인 7억 5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즉, FA 타 팀 이적 시 직전 연봉의 300% 또는 200%+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규정상, 두산은 최소 15억 원의 보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은 덤이다. 두산이 LG의 명단을 받아들고 마땅한 선수가 없다면 무려 22억 5000만 원의 보상금을 선택하면 된다.
김현수, 민병헌이 빠졌어도 두산의 외야진은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에 속해있다. 올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 전체 1~2위에 오른 김재환과 박건우라는 걸출한 외야수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올 시즌 외야수로는 역대급 성적을 남긴 바 있다.
마지막 숙제는 외야 한 자리에 대한 자체 경쟁이다. 두산은 올 시즌 정진호를 비롯해 국해성, 조수행, 김인태, 이우성 등이 1군서 기회를 받았다. ‘화수분’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두산의 풍부한 자원들이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2018시즌 후반에는 주전 외야수였던 정수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예비 보험까지 확실하게 마련한 두산의 전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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