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맡은 상징적인 인물 “金 없으면 무한도전 아냐” 반응도
당장 존폐 고민할 정도는 아닐 듯… 새 PD 등 합류로 시너지 가능성도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이 진짜 ‘위기’를 맞게 됐다. 몇 년 전부터 매년 종갓집 맏며느리에게 명절 돌아오듯 연례행사 같은 ‘위기설’에 시달려왔었지만 지금만큼은 ‘진짜’가 됐다. 무한도전을 이끌어 온 김태호 PD가 프로그램에서 빠지는 게 공식화됐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에서 김 PD의 존재감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 PD가 갖는 것과 전혀 다르다. 유재석이 없는 무한도전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김 PD가 없는 무한도전도 낯설다. 예능 PD가 한 프로그램을 12년 동안 맡는 게 가능했던 것도 무한도전에서 김 PD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막강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시청자들과 팬들이 느끼는 걱정과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 “김 PD가 없는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 아니다” “이럴 거면 조세호는 왜 새 멤버로 뽑은 것이냐” 하는 식의 격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제작진 중 한 명이 바뀌는 일로 프로그램의 존폐가 거론될 만큼 김 PD는 무한도전의 상징적인 인물인 것이다.
하지만 당장 무한도전이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거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김 PD가 무한도전 프로그램 기획의 중심에는 있었으나 현장 실무에서는 어느 정도 발을 뺀 상태였다. 무한도전의 기획물들은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구성되는 편이다. 때문에 김 PD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들이나 시청자들이 막연히 느끼는 실망감과는 달리 무한도전 콘텐츠 자체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무한도전은 최고치에 있고 당장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의 위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무한도전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더 크다. 무한도전이 시청률 바닥의 폐지 위기 프로그램에서 최고 시청률 31%(2008년 ‘이산특집’)가 넘는 국민 예능으로 뛰어 오르게 된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었기에 가능했다. 그 중심에 있던 게 바로 김 PD였다. 유재석을 포함한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김 PD가 빠진 이후 어떻게 중심을 잡아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연출을 맡게 될 최행호 PD가 새로 합류한 조세호 등과 시너지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새로 합류한 조세호와 양세형이 지금 성장스토리를 쓰고 있으니 새 PD와 새 멤버들이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했다.
로그인 안 해도 누를 수 있는 ♡공감을 눌러 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그 밖의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칩]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 (0) | 2018.03.06 |
---|---|
[안희정 성폭행] 김지은 정무비서 미투 폭로 2차 영상!! (0) | 2018.03.06 |
대북특사단 오늘(5일) 방북, 11년 만에 성사…어떤 얘기 오갈까? (0) | 2018.03.05 |
이부진 vs. 정유경 면세점 혈전 - 인천공항 제1터미널 (0) | 2018.03.05 |
정월대보름 유례와 음식? - ‘새해 첫 보름달' (0) | 2018.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