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민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된다. 18년 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순안공항에서의 악수 감동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18일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경호·보도 분야 2차 실무회담 후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두 정상이 첫 악수를 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관장은 다만 김 위원장이 판문점 도착 순간부터 생중계를 하기로 합의했는지, 생중계 시점이 어디서부터인지 구체적인 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국민일보 DB
다만 북측이 두 정상의 만남 순간을 생중계하는 것에 대해 흔쾌히 수락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가급적 많은 모습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만 이뤄졌던 그간의 사례를 깨고 회담 장소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으로 결정되면서 형식면에서 기존 회담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많은 장면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중 이번 회담을 대표할 장면이 있다면 단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 장면이다.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 남측 선상까지 영접을 나가있다가 걸어 내려오는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거나 포옹하는 장면이 예상된다.
특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남북을 갈라놓고 마음대로 오갈 수 없었던 가상의 선 위에서 남북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차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결정적인 순간은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순안공항 활주로 위에서 뜨겁게 악수하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6월 13일 오전 10시까지 아무도 김 위원장이 공항까지 직접 영접을 나올 것이라 확신할 수 없었지만 갈색 점퍼 차림의 김 위원장의 모습이 먼저 카메라에 잡히자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모여 있던 서울의 프레스센터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이내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악수 장면이 나오자 감동이 배가됐다.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비행기 계단을 내려왔고 김 위원장은 비행기 계단 끝에서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도열한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 사이에서 반세기 만에 남북 정상은 두 손을 맞잡고 한참을 흔들어 댔고, 이 모습은 전 세계로 생중계 됐다.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만남도 사뭇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육로 방북을 선택한 노 대통령은 4·25문화회관 광장 입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올랐고 뜨거운 환호 속에 김 위원장 앞에 내렸다. 김 위원장이 먼저 악수를 건넸고 노 대통령이 이에 응하면서 두번째 남북 정상간 만남이 이뤄졌다.
판문점이라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번 회담은 2000년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평양 시내 카 퍼레이드를 했던 때 이상의 극적인 만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그인 안 해도 누를 수 있는 ♡공감을 눌러 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그 밖의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JTBC 골프, 'LPGA 휴젤' 시청 방법은? (0) | 2018.04.23 |
---|---|
'아파트투유' 오늘(19일), 당첨자 발표 2곳+청약 신청 6곳 '확인' (0) | 2018.04.19 |
MB 아들 이시형 ‘추적60분’서 밝힌 내용은? 방송금지 신청도 기각 (0) | 2018.04.19 |
직장인 100명 중 97명 “상사 갑질 경험” (0) | 2018.04.18 |
쇼트트랙 최민경 “女상사가 성추행” - 경찰에 고소장 제출 (0) | 2018.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