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우유 새벽배송 - 서울우유 대리점 탄원서 왜?

서울우유 대리점들이 쿠팡의 우유 새벽배송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냉장·냉동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 우유를 배송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성실조합(서울우유 전국 대리점 연합회)은 최근 온라인으로 우유를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들이 부적합한 판매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개했다. 

조합 측은 우유를 비롯한 신선식품의 냉장·냉동상태가 식품위생법상 기준에 적합하게 배송되는지, 온도기록 관리는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유의 경우 냉장 배송을 하지 않을 경우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 제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조합 측은 여러 업체들 가운데서도 쿠팡을 지목했다. 

쿠팡이 도입한 쿠팡플렉스(자가차량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만 일할 수 있는 시간제 배송직) 때문이다. 냉장 시스템이 없는 개인 승용차로 배송을 해 우유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쿠팡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배송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 배송 전에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냉동·냉장물류센터에서 보관하다 냉매제, 아이스팩 등이 구비돼 있는 차량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하며 배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새벽배송은 고객들이 더 좋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신선식품을 전달 받는 순간까지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포장, 신속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