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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北의 무례한 언사 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에서 남측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예정된 시간보다 2, 3분 늦게 나타났다. 북측 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대뜸 “단장부터 앞장서야지 말이야”라며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고장 난 시계 때문”이라는 조 장관의 해명에 리 위원장은 “자동차라는 게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라며 대놓고 면박을 줬다.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교 현장에서 북측 인사들이 툭툭 던지는 도발적이고 무례한 언어는 서방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5월 ‘리비아식 핵 포기’를 언급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해 ‘얼뜨기’라고 비난했다. CNN 등 외신들은 이를 전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 더보기
美에 찍히면 달러 결제망 축출… 이란核도 무너뜨린 ‘절대 제재’ “미국이 무슨 조치를 할지 모르는데 우리 정부는 해결 못 해줄 것 같고…. 문제가 되면 정말 큰일 난다고 하니 조심스럽죠.” 최근 남북관계 흐름을 지켜봐온 한 휴대전화 부품업체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가 한국 시중은행들에 직접 대북 제재 준수를 요청한 데 이어 사실상 ‘세컨더리 제재’까지 경고하고 나선 것을 놓고 15일 이렇게 말했다. 대북사업에 발을 잘못 들였다가는 호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기업들 사이에서 확 높아졌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으로도 불리는 제3자 처벌 조항은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조항으로 꼽힌다. 이는 제재 리스트에 오른 개인이나 단체, 기관은 물론 이들과 합법적으로 거래하는 제3자까지 제재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미국.. 더보기
트럼프 극찬한 김정은 친서엔 "폼페이오가 협상 방해" 지난달 25일(뉴욕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도쿄의 소식통이 14일 전했다. 해당 친서는 9월 26일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보여준 편지다. [출처: 중앙일보] [단독] 트럼프 극찬한 김정은 친서엔 "폼페이오가 협상 방해"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뿐만 아니라 회담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도 양복 안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 슬쩍 보여주며 “김 위원장에게서 어제 막 전달받은 아주 특별한 편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역사적인,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친서를 극찬했다. 트럼프 대.. 더보기
급기야… 트럼프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나는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we fell in love)"고 말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외교 성과를 과장되게 얘기하다 급기야 북한 김정은과 '사랑'까지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州) 윌링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부유한 나라들,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한국과 같은 나라에 우리가 왜 군사 보조를 해야 하느냐"며 미군 주둔 분담금 문제를 언급하다 갑자기 생각난 듯 "그런데 우리는 정말 북한과 잘하고 있다. 이건 꼭 말해야겠다"고 화제를 돌렸다. 트럼프가 북한 문제를 언급하자 지지자들이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고, 트럼프는 잠깐 연설을 멈추고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더보기
북한이 갚지 않은 3조5000억원 … 대규모 추가 경협 걸림돌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북핵 폐기를 목표로 한 ‘완전한 비핵화’ 등 지난 4월 판문점 첫 만남에서의 합의를 이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 눈에 띄는 건 우리 기업인과 경제계 인사 17명이 포함된 대목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경제가 평화’라는 취지로 설명한다. 특히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대북 인프라(SOC) 지원 성격의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유엔 대북제재 말고도 또 하나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북한이 갚지 않고 있는 철도·도로 건설 자재 등 3조 5000억원 규모의 대북차관이다. 이 문제를 유야무야하면서 또 다른 대규모 추가 투자를 밀어붙였다가는 국민 혈세를 퍼주기 한다는 비판이 거세질 수 있다. [출처:.. 더보기
김정은, 트럼프에 ‘동시행동’ 요구… 비핵화 조치 진전된 카드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과 1시간 40분가량의 회동에서 내놓은 비핵화 메시지의 핵심은 미국의 ‘동시 행동’이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등으로 비핵화 의지를 보였으니, 이제 미국이 종전선언 등의 조치로 화답해 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정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며 최근 국내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화 제스처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번 회동에서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미국이 원하고 있는 북핵 리스트 공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비핵화의 ‘말’만 있었을 뿐 ‘행동’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열리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더보기
“北,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핵개발” 북한이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농축 우라늄 생산을 확대해 왔으며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개발 작업을 계속한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결론 내렸다고 미 NBC방송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작성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으로, 워싱턴포스트(WP)도 DIA가 북한이 핵탄두와 주요 비밀 핵시설을 은폐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루 뒤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더 이상 북한의 핵위협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언과는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결론이어서 주목된다. 보고서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선의에만 의존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 더보기
北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어떻게 이뤄졌나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는 5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24일 오전 6시 15분 길주재덕역에 도착한 우리 취재진과 외신취재진은 6시 50분 북측 안내원의 인도에 따라 버스를 타고 핵실험장으로 이동했다. 핵실험장은 해발고도 1300m의 지역으로, 안내원은 “폭파가 진행 중으로 신변안전에 주의하라”며 “갱도, 측정소, 생활건물 등을 폭파할텐데 안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했다. 이동 중 일부 기자들은 사진을 찍다가 제지를 당했다. 기자단은 오전 8시 19분경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에 도착했다. 계곡을 따라 돌풍이 많았다. 북측이 기자단을 위해 마련한 폐기 관측소는 2~4번 갱도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산 중턱에 배치돼 있었다. 풍계리는 바람이 불어서 바람부는 계곡을 의미한다. 화강암 지대로 갱도를 파.. 더보기